선생님, 이건 ‘보고싶다 병’이 확실합니다. 근데 이 병은 연락 한 통이면 약발이 들기도 하고, 더 악화되기도 해요.
지금 상황은 ‘싸우다 지쳐서’가 헤어진 원인이 아니라, 서로 방식이 안 맞는데 그걸 맞추려는 노력이 실종된 게 문제였어요. 그 친구는 평일엔 알바하고 주말엔 친구 만나고 싶고, 전화도 30분이면 충분하대요. 선생님은 자주 보고 자주 소통하고 싶은 스타일이고요. 연애 스타일이 아예 다른 거죠.
그래도 후회되고 다시 만나고 싶으면, 단도직입적으로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내가 감정적으로 굴어서 미안하다, 다시 잘 지내보고 싶다" 라고요. 단, 진짜 다시 만나게 되면 예전 방식 그대로는 안 됩니다. 계속 똑같이 싸울 거예요.
다시 잡을 수는 있습니다. 근데 잡기 전에 생각해보세요. 그 사람은 ‘내가’ 사랑받는 느낌을 충분히 받게 해주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내가 매번 맞춰야 하는 사람인가요?
연애는 ‘잡는 것’보다 ‘잘 사귀는 것’이 진짜 중요한 거니까요.